엔트리 trappkorea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7년 8월의 말씀

억의 빈자리가 생겨난 공동체, 숨구멍이 있는 공동체, 화해의 삶을 살아가려는 이가 많은 공동체, 화해가 어려워도 끝까지 그 길을 가기를 포기하지 않는 이가 많은 공동체 !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입니다. 이런 공동체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자유는 화해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과 화해하지 못해 자신에 묶여있고, 가족과 화해하지 못해 가족에 묶여있고, 이웃과 화해하지 못해 이웃에 […]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7년 7월의 말씀

자가를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서 체험한 후에야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화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화해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지만 화해하려는 몸짓을 시작하는 순간, 이미 온몸이 경직되는 것을 체험하는 것이 우리 인간들입니다. 인간의 자기중심성은 자신이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흐름에 역행하는 쪽으로 흐르기도 합니다. 역행하는 두 흐름이 부딪칠 경우, 그곳에는 별들의 전쟁의 우주쇼가 벌어지기도 하며, […]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7년 6월의 말씀

공동체 역사의 가장 정점이 되는 자리는 한 마디로 표현하면 십자가의 자리입니다. 공동체가 외적 성장을 잘 이루어 사람은 넘쳐나고 영적, 학문적으로 공헌을 하는 그런 기회가 부여되는 순간이 공동체의 정점이 아닙니다. 공동체의 정점은 그 가장 아픈 자리, 약한 자리에서 십자가의 사랑이 확고히 설 때입니다. 아무리 외적으로 풍요로움이 넘치는 공동체일지라도 그 역사 안에 약함이 드러나는 시기가 있다는 것은 […]

믿음 하나로

 믿음 하나로 믿음 하나로유일한 생명의환하고 따뜻한 불 켜집니다.믿음 사라지면환하고 따뜻한 생명의 장막한순간 와해되고 맙니다누군가를 믿고 신뢰하면그 사람 안에유일한 생명의 등불 켜는 것이지요누군가를 불신하고 의심하면두려움에 떠는 사람 하나어둠의 구렁 속으로 밀어넣는 것이랍니다믿음 하나로

고요는

 고요는 고요는정지가 아니라흐름고요는멈춤이 아니라샘솟음고요에 몸을 맡기자고요가 이끄는 대로 흐르자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7년 5월의 말씀

한 개인의 역사는 기억의 자리입니다. 무엇이 그의 기억을 형성하는가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인격을 결정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이것은 한 공동체의 역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첫 출발의 기억이요, 자신의 기원에 대해 선배들로부터 전달받은 공동의 기억일 것입니다. 이 기억은 또한 연결된 모든 것들과의 기억이기도 합니다. 부모, 자매, 친지는 물론 가까운 모든 이들, […]

미소는

 미소는 미소는부드러운 침묵이봄 햇살처럼 흐르는 얼굴이다.미소는섬세한 위로가들꽃처럼 피어나는 얼굴이다.미소는따뜻한 신뢰가노을처럼 번져가는 얼굴이다.미소는소박한 고마움이눈송이처럼 내려앉는 얼굴이다.미소는자기와 다투지 않는치유 받은 영혼의 얼굴이다.미소는사랑스러움을 먼저 보시는친절하신 하느님의 얼굴이다.

예수 부활하심

 예수 부활하심 하느님의 텅빔하느님의 충만인간에게 배반당하심인간을 향한 연민인간의 증오하느님의 자비인간의 죽을 운명인간의 참생명한 인간의 죽음한 인간의 부활한 인간의 죽음과 악에 복종한 인간의 죽음과 악에 승리고통, 악, 폭력, 죽음 앞에 무력함고통, 악, 폭력, 죽음 앞에 인간고통, 악, 폭력, 죽음 앞에 하느님고통, 악, 폭력, 죽음이마지막 말이 될 수 없는 것온전한 희생온전한 내어줌온전한 사랑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7년 4월의 말씀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단잠, 아기만이 뿜을 수 있는 단냄새가 폴폴 코를 간지럽힙니다. 아가의 단잠을 감싸는 머리 위 꽃그늘 엄마아빠 가족의 그늘 아래 아가의 단잠 꽃잠 꿀잠이 한없이 포근합니다. 아가 혼자이지만 부모의 사랑의 그늘, 가족을 둘러싼 여러 그물들이 얽힌 사랑의 그늘이 함께 느껴집니다.한 공동체의 탄생도 아기의 탄생과 닮은 면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 시대에 걸쳐 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