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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수도회의 하루 일과
봉쇄구역 안에서 관상을 통해 하느님께 겸손한 봉사를 하는 본 수도회의 하루 일과는 지극히 소박하고 단순하다.
이 일과는 크게 전례기도, 즉 ‘하느님의 일(Opus Dei)’과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와 손노동(육체노동)으로 나누어진다.
이들 세 가지 사이의 섬세하고 정교한 균형을 통해 표현되는 본 수도회의 하루 일과의 핵심은 매순간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께 끊임없이 귀의하는 “하느님 찾음”이다.
미사와 하루 7번의 성무일도로 이루어지는 전례기도 안에서 본 수도회의 수사와 수녀들은 찬미와 전구를 하는 공동체 안에 자신들을 모으신 주님을 기쁨으로 찬미하기를 원한다.
전례를 통해 공동체의 영적 목적이 특별히 드러나며, 그리스도의 빠스카 신비에 매일 참여함으로써 형제적 친교를 깊게 하기 위한 힘을 기르고, 세례를 통해 받고 견진을 통해 강화된 새로운 생명을 양육한다.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성무일도의 거행은 끊임없는 하느님 생각에로 이끄는 수단이다. 이리하여 공동체는 끊임없는 기도의 배움터가 된다.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
거룩한 독서는 성령께 마음을 개방하는 것으로써, 마음의 귀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독서이다. 그러므로 묵상, 기도, 관상에로 이끄는 거룩한 독서는 기도의 원천이며 관상의 배움터이다. 이는 본 수도회 생활양식 중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수행이며, 본질적 요소 중 하나이다.
정해진 때에 충실하게 행하는 거룩한 독서를 통해 본 수도회의 수사와 수녀들은 자신들 안의 그리고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하느님 현존에 대한 신앙에 한층 더 깨어있게 된다.
일터에서도, 전례 중에도, 여가시간에도 말씀의 권능은 반복적으로 되씹는 우리 기억의 되뇌임 안에서 계속된다.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시고 곰곰이 되새기신 성모님은 이러한 우리의 모델이시다.
본 수도회의 첫 수도자들은 손노동을 주요한 개혁의 하나로 삼았다. 노동, 특히 손노동을 통해 본 수도회의 수사와 수녀들은 하느님 아버지의 창조 사업에 기쁘게 참여하며, 모든 노동자 특히 가난한 사람들과의 일치 안에 살게 된다. 겉으로는 온전히 일에 몰두하면서 내적으로는 온전히 하느님께 몰두할 수 있을 때 노동은 우리에게 내적 휴식을 조장해 준다.
때로 피로나 긴장 상태 혹은 욕구불만을 경험하게 되는 노동은 양식을 버는 것임과 동시에 세상의 죄를 보속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고난을 나누는 하나의 참다운 제사로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참여하는 것이다.
노동은 단순함과 평화라는 필요조건이 채워진다면 거룩한 독서와 전례를 통해 습득한 끊임없는 기도에 전심하는 좋은 장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