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trappkorea

투명해지기를

  투명해지기를   죽음을 이기는 것이 사랑이라는데 사랑할 때조차 이기적인 우리 약도 없는 병에 걸렸나요 오직 님 현존 앞에 투명해지기를 주님의 호흡 속으로 들어가기를 경계없는 님의 사랑 안에 잠기기를

실패했음

  실패했음   실패한 이로 머물기 실패 만회하려 애쓰지 않기 실패 변명하지 않기 실패했음 그 앞에 조용히 머물기 실패도 성공도 자신을 끌고 가지 않으니 실패가 비워낸 자리 드넓으리

성녀 루드가르디스 동정녀 기념일

+ 찬미 예수님 6월 16일은 성녀 루드가르디스 동정녀 기념일입니다. 성녀는 이 곳 자료실 47, 48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눅눅한 날, 서로가 서로에게 자비를 보여주시어 맑고 밝은 날들이면 좋겠습니다. 희망이 새로이 솟는 6월 보내시길 . . .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6년 6월의 말씀

혼반지는 필요 없다고 했다 아침에 얼굴을 씻길 때 내 얼굴에 상처를 내지 않으려면 내 몸을 들어올릴 때 내가 아프지 않게 하려면 결혼반지는 필요 없다고 했다 지금, 레이스 커튼 사이로 스며든 아침 햇살 속에서 내게로 온 당신이 대야에서 차가운 물을 뜨고 있다 그 열 손가락 끝에서 금보다도 은보다도 아름다운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호시노 토미히로. 대학을 졸업하던 […]

은인, 지인, 벗들을 위한 미사

+ 찬미 예수님 저희 수정 공동체는 6월 13일(월)은 “공동체의 은인, 지인, 벗들을 위한”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합니다. 예수 성심안에서 복된 6월 되시길~~

내 속

  내 속   내가 나임의 의식이 없는 빈 마음 내가 나임을 잊는 텅빔 님이 나를 응시하는 눈길 님을 향한 나의 눈길 어떤 것도 끼어들 틈 없는 오롯함 내 속 온전히 들어앉은 님

내어줌의 파동

  내어줌의 파동   삼위일체의 파동 사랑과 지식의 영원한 순환 온전한 내어줌의 파동 나의 뇌파가 님의 파동에 공명케 하소서 영원한 흐름 속 미아로 부유하지 않고 영원한 사랑의 흐름 속 그 파동에 너울거리게 하소서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6년 5월의 말씀

  상적인 사고의 틀 안에서 천사는 선한 존재로 인간 편이고, 악마는 인간을 유혹하거나 해를 끼치는 나쁜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딴지를 걸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네덜란드 출신인 모리스 코리넬리스 에셔라는 화가는 이런 기본적으로 통하는 사고에 제동을 걸어옵니다. 선과 악, 현실과 가상의 세계, 3차원을 넘어서는 세계, 무한반복 되는 고리인 뫼비우스의 띠 등 일단 […]

공동의 집 6

진보와 보수가 함께 연대하는 집   “투쟁과 묵상은 같은 원천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그대가 기도한다면 그것은 사랑에서 비롯한 것이며, 그대가 세상을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책임을 감당하면서 투쟁한다면 그것 역시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떼제의 로제 수사-연대를 일구는 사람). 교회는 늘 이 양자가 공존하는 집이다. 성서의 인물사에서 신약과 구약의 획을 긋는 세례자 요한을 나는 특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