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똥풀

 

애기 똥풀

 

노랗고 저리 노랗게 피어
빤히 올려다본다
“제가 보이나 봐요
당신 마음 안에
노란색이 있나봐요“
당돌하게 동그란 눈
허락도 없이
내 마음의 뜰로 들어와 버렸다

원래 하나인 것
둘로 가르지 말아요
다시 만날 날 기다리며
노랗게 키워 온
그리움인 걸요
언젠가 흘린
당신의 마음
한 자락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