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타의 성녀 제르트루드
GERTRUD VON HELFTA
신적 사랑의 파견자
GESANDTER DER GÖTTLICHEN LIEBE
제2권
제2장
마음의 깨달음(계시)
오, 나의 구원, 영혼의 빛이시여, 경배하나이다! 하늘의 높이와 심연과 땅의 넓이를 포함하여, 제 가장 깊은 마음의 지식과 묵상 안에서 제 영혼을 인도하심에 대해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그다지 제 발 안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듯이,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지만 저는 많은 것, 당신의 가장 순수한 눈을 거슬리는 불쾌감을 일으킬 만한 것들을 제 마음 안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 내적 존재는 전부 무질서와 문란으로 제게 거처하기를 원하신 당신에게 머물 만한 곳을 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저의 가장 사랑스런 예수님, 그날 당신께서는, 제가 생명의 양식인 당신의 몸과 피를 영하러 나갔을 때, 비록 제가 당신을 여명 속에서 물상物像을 보듯이 뵙기는 했어도 당신의 가시적인 현존을 저에게 더 자주 허락하셨습니다. 당신의 이 호의적인 내려오심(낮추심)을 통해 제 영혼을 매혹시키셨고, 당신과 더 깊이 일치하고, 더욱 명확하게 당신을 인식하고, 더욱 자유롭게 당신을 즐기는 데 힘쓰게 해 주셨습니다.
제가 그것을 애써 얻으려고 결심했고, 당신께서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동정녀의 몸에서 인간 본성을 취하셨을 때, 그때 당신은 ‘보라, 나 여기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부르시기 전, 당신은 그 전날 먼저 오시어, 이 가장 미천한 저를 당신의 감미로움의 축복으로 깜짝 놀라게 하셨습니다. 때는 그 축일 전야, 그날이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집회가 자정미사 후에 있었습니다.
오, 높은 곳에서 찾아오신 이여, 당신께서 간절한 사랑과 감미로움으로, 어떤 방식으로 그때 저를 방문하셨는지 표현할 길 없습니다. 오, 모든 은총을 주시는 분이시여, 제가 당신께 마음의 제단 위에서 그에 합당한 기쁨의 제사를 드리게 하여 주소서! 저와 당신의 선택 받은 모든 이들이 당신과의 감미로운 합일과 당신과의 일치의 감미로움을 자주 체험하는 경지에 다다르게 하여 주소서! 제 삶의 상태를 돌아볼 때, 그것은 순전히 은총이었고, 아무 공로도 없는 제게 오직 당신의 호의로 주어진 것이었음을 진리 안에서 고백합니다. 그때부터 당신은 저에게 더욱 밝은 인식의 빛을 선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후, 당신의 정의로 벌과 질책이 주어져야 마땅했던 저이지만, 지속적으로 당신 사랑에 더욱더 매료되어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