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타의 성녀 제르트루드
GERTRUD VON HELFTA
신적 사랑의 파견자
GESANDTER DER GÖTTLICHEN LIEBE
제1권
제4장
세 번째 증거자
근거가 확실한 세 번째 증거는 그녀의 품행이다. 모든 것 안에서 그녀는 말과 행동으로 자신의 명예가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찾았고 그분을 위해서 자신의 영예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명과 영혼까지도 비천한 것으로 여겼다. 주님께서 요한복음에서 말씀하신대로: “자기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찾는 이는 참되고, 또 그 사람 안에는 불의가 없다.” 지혜의 말씀은 그녀에게 적합하다: “의인은 사자처럼 당당하다.”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영광에 대한 사랑으로 정의와 진리를 위해서 영적 의연함으로 열의를 다했다. 만일 주님의 영광을 얻을 수만 있다면, 거기서 발생하는 어떤 불운도 그녀는 가볍게 여겼을 것이다.
자주 그녀는 모으고 쓰는 모든 일에, 어떤 사람에게 그것이 유익이 되기를 희망할 때는, 어떤 노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일은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행했으며 결코 감사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 어딘가에 성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욱더 열성을 다해서 썼고,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서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도움을 주었다. 쉬고 잠자는 것을 중단하고, 식사를 미루고 자신의 몸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은 무엇이든지 단념하는 일들은 그녀에게 극기라기보다는 즐거움이었다. 너무도 자주 그녀는 관상의 감미로움마저도 중단해야 했는데 유혹받는 이들을 돕기 위해 서두르고, 슬퍼하는 이를 위로해 주고, 사랑 안에서 어떤 사람에게 힘을 북돋워 주어야 할 때가 그러했다. 쇠붙이가 불 속에 던져지면 완전히 불덩어리가 되듯이, 그렇게 그녀는 신적 사랑으로 불태워져서 완전히 사랑 자체가 된 것 같았고,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해서 불타는 것 같았다.
존엄하신 하느님과 그녀는 우리 시대의 어떤 사람도 가질 수 없었던 참으로 숭고하고 빈번한 담화를 가졌다. 이를 통해서 점점 더 겸손에로 깊이 들어갔다. 그녀는 자주 이렇게 말했다. 주님의 넘치는 관대하심으로 무상으로 받은 모든 것을 자신 안에만 간직해 두고 혼자만 즐긴다면 그것들은 그녀 자신의 비천함 속에 마치 쓰레기 속에 파묻어 두는 것과 같다고. 그러나 그녀가 누군가에게 그것들을 나누어 줄 때는 보석에 금테를 둘러서 주는 것과도 같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모든 사람을 자신보다 품위있다고 여겼으며, 그녀의 부당한 생활과 게으름 때문에 육신을 지치게 만들 수밖에 없는 그녀보다 그들이 무죄함과 품위있는 삶으로 하느님께 더 큰 영광을 드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