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타의 성녀 제르트루드
GERTRUD VON HELFTA
신적 사랑의 파견자
GESANDTER DER GÖTTLICHEN LIEBE
제1권
제3장
두 번째 증거자
두 번째 변함없는 증거자는 많은 입이 하나의 입처럼 증언한 보고문들이다. 즉 그들이 자신의 결점을 고치기 위해서 혹은 발전을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서 기도하면 무엇이든지 신적 계시를 통해서 체험하는 것 같았고, 그들이 특별한 선택을 받은 것 같았다고 할 정도였다. 언젠가 많은 신적 계시를 경험한 사람이 명성의 향기를 풍기며 먼 곳에서 수도원을 찾아왔다. 그러나 그 사람은 거기에 아는 이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한 사람이라도 그녀를 동반할 사람을 보내달라고 청하라고 하셨다. 주님께서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너에게 첫 번째로 임명된 사람은 누구보다도 가장 충실한 사람이며 진실로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두어라.” 놀라운 섭리로 제르투르드가 첫 번째 사람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지극히 겸손하여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대단히 낯설어 했기 때문에 실망감을 느끼며 주님께 조심스럽게 하소연하였다. 그러자 주님께서 제르투르드야말로 진실로 당신께서 가장 충실한 사람으로 입증하셨다고 말씀하시며 그녀를 안심시키셨다. 그 다음으로 M부인과 담화하였다. 그녀가 칸톨이라는 것과 그녀의 말이 성령의 꿀로 가미되어 있었으므로, 그녀의 마음에 들었다. 그때 그녀가 주님께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그녀가 복되다고 칭송한 이를 제일 먼저 받아들이지 않았는지를 여쭈었다.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이 사람 안에서 나는 위대한 일을 할 것이다. 그러나 더 위대한 일을 그 사람 안에서 그리고 가장 위대한 미래의 일은 그녀 안에서 행할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이 그녀를 위해서 기도하였는데, 그녀에게 주신 헤아릴 수 없이 사랑스런 사랑을 주님께서 주신 것을 감안하여 큰 경이로움으로 주님께 말씀드렸다: “오, 사랑의 하느님, 당신은 무엇을 그녀에게서 발견하셨기에 그토록 그녀를 높이 평가하시고 당신 마음이 다정하게 끌리십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무상으로 받은 나의 사랑이 그녀의 영혼을 지탱해 주었고, 특히 기쁨을 가지고 있는 특수한 선물인 5개의 덕목을 통해서 그녀의 영혼을 완전하게 해 주었다. 자세히 말하면, 그녀는 끊임없이 흘러들어가는 나의 은총을 통해서 자신 안에 참 순결을 소유하고 있다. 그녀는 내 선물의 많음과 크기 때문에 겸손을 지니고 있고, 그녀 안에서 위대한 일을 행하면 할수록 더욱더 자신의 약함을 인식하고 깊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녀는 참된 온정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으로 나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이들의 구원을 갈망한다. 참으로 충실한 그녀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나의 영광을 위해서, 인류 전체의 구원을 위해서 나누어준다. 궁극적으로 참 사랑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나를 온 마음과 온 영혼과 온 힘으로 열렬히 사랑하고 나 때문에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한다.”
이 말씀을 하신 후 주님께서 그분의 가슴에 있는 하나의 반짝이는 장신구를 보여 주셨다. 클로바 모양을 한 그것에 대해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이것을 나의 신부에 대한 사랑의 표시로 항상 걸고 있다. 세 개의 잎은 온 천상궁정의 세 가지를 투명하게 비춘다. 첫째 잎은 그녀가 나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임을 선포한다. 요즘 세상에 그녀만큼 지향이 순수한 사람,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 드물고, 그녀보다 나에게 가까운 사람도 드물기 때문이다. 둘째 잎에서 빛나는 광채는 그녀에게 만큼 내가 지금 이 지상의 어떤 영혼에게서도 기쁨으로 애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셋째 잎이 선포하는 것은, 요즘 지상 사람들 중에는 그녀보다 받은 은사에 더 충실하다거나 나의 영광과 흠숭을 솔직히 드러내거나 하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다른 또 한 사람이 그녀에게 전구를 청하라는 권고를 받고 기도하는 중에 그녀는 이런 대답을 받았다: “나는 그녀에게 완전히 속해 있다. 하느님 사랑이 그녀를 나에게서 떼어낼 수 없이 하나로 만들어 놓았다.” 이에 대해 그녀가 여쭈었다: “사랑 충만하신 하느님, 지금 당신은 그녀와 함께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녀의 심장 박동은 내 사랑의 박동 안에 삼켜져 버릴 것이고, 그 안에서 나는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죽는 그 날까지 내 박동의 마지막 힘을 자신 안에 간직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녀는 그 안에서 세 가지 놀라운 효력을 체험하게 되는데, 첫 번째 것에서는 얼마나 위대한 영광의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녀를 자신에게로 부르시는지 알게 될 것이고, 두 번째에서는 말할 수 없는 기쁨으로 내가 그녀를 받아들이게 될지를, 세 번째 것에서는 성령께서 얼마나 놀라운 사랑으로 그녀를 합일에로 들어올리시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한번은 또 어떤 사람이 그녀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을 때, 이런 대답이 주어졌다: “그녀는 ‘나의 쓸개 없는 비둘기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 어떤 죄에도 혐오감을 가지고 쓸개처럼 마음에서 던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녀는 내 손에 들려 있는 백합이며, 나에게는 최상의 기쁨, 정결하고 순수한 영혼으로서 나를 기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녀는 나의 사랑스럽고 향기 짙은 장미, 인내로우며 역경 중에서도 나에게 감사한다. 새 봄의 싱싱한 꽃, 그에게서 나는 눈요기를 한다. 그녀는 자신 안에 덕행과 완덕을 추구하는 지향과 갈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의 시민들을 위해 걸어놓은 금종과도 같고, 나의 보석 장식띠에 그녀의 모든 고통을 매달아 놓은 아름답게 울리는 종소리 같다.” 한번은 사순절에 규정된 독서를 하고 있었다. 주님을 온 마음과 온 영혼과 온 힘으로 사랑하라는 구절을 특별한 집중력으로 읽었을 때, 그 중 한 마디에 감동을 받아 주님께 말씀드렸다: ‟오, 주님, 당신은 이토록 불타는 사랑의 말씀으로 당신에게 사랑을 가르쳐주신 분에게서 얼마나 큰 사랑을 받으셨습니까!” 주님께서 그녀에게 대답하셨다: “나는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내 팔로 안아 주었고, 나와 온 의지로 합일을 이룰 수 있을 때까지 흠없이 지켜 주었으며, 그때부터 그에 응답하여 내 신적 힘을 완전히 그녀에게 선사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 대한 불타는 마음의 사랑을 변함없이 간직한 봉헌된 존재로서 그녀는 내 안으로 녹아들고, 그녀 사랑의 불길로 나의 신적 마음의 달콤함이 그녀의 영혼 안으로 녹아내려 끊임없이 흘러들어가게 된다.” 덧붙여 말씀하시기를 “이토록 큰 기쁨을 나는 그녀의 영혼 안에서 찾아냈다. 내가 자주 다른 사람들로부터 모욕을 당할 때, 그녀에게 기대어 안식을 얻었다. 그녀에게 마음의 곤경이나 육체적 고통을 보냈을 때도 내 고통과 일치함으로써 그것을 감사로이, 겸손과 인내로 참아 견뎠으며, 즉시 화해하여 무수히 해를 입지 않게 해 주었다.”
어떤 사람이 그녀의 요청으로 그의 결점을 고치도록 기도하자 이런 응답을 받았다: “내가 이 선택받은 사람에게서 어떤 것을 결점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그녀의 영혼의 큰 진보를 위해서이다. 왜냐하면 인간적인 비천함은 만일 그녀가 결점의 가면을 쓰고 그 안으로 숨어들지만 않는다면, 내 은총의 활동이 허영스런 명예욕의 바람을 막기에 충분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그녀에게 결점 하나하나에 큰 선물을 줄 것이고, 내 눈에서 그것들의 불완전함이 완전히 사라지게 해 줄 것이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이와 똑같은 것을 덕으로 변화시켜주어 그녀의 영혼은 밝은 빛처럼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