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르보의 베르나르도
작품 선집
번역과 머리말 : G.R.Evans
서문 : Ewert H. Cousins
베르나르도에 대한 소개 : Jean Leclercq, O.S.B
머리말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도의 생애는 중세 서양 수도생활에 대한 새로운 시도 중 가장 생생한 시대 중 하나다. 성숙한 경험을 지닌 성인들, 군인, 지주와 그의 부인들은 세상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포기하고 수도생활을 택하였다. 여러 세대 동안 부유한 가족들이 자신들에게 맡긴 어린이들을 받아들이고 이들을 훈련해온 수도원들은 이제 어른들의 소명 요청에 적응해야 했고, 자신들이 들어가고자 하는 생활의 현실에 준비되지 않았으며 문맹으로 자란 많은 성인 남녀를 수사, 수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여야 했다.
이들 회심자들 중 어떤 이들은 자신들의 공동체를 세웠다. 11세기에 벡의 첫 아빠스였던 Herluin은 겸손하게 충고를 받아들여, 자신의 공동체를 전통적인 베네딕도적 선에 따라 고안하였다. 기발한 생각을 지닌 이들도 있었다. 어떤 이들은 은둔 생활을 하기 위해 한적한 곳으로 가기도 하였으며, 혹은 몇몇 친구들과 함께 사도적 단순함을 실천하는 생활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이 변화와 새로운 시도의 분위기 속에서, 오래된 베네딕도 공동체들에서 성장한 수도승들도 이와 비슷한 모험에로 이끌렸다. 좀 더 엄격하고 새롭게 시도하는 생활 안에서 하늘로 가는 더 확실한 길을 제시하는 수도회로 들어가고자 도망쳐 나온 수도자들에 대해 우리는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시도들의 대부분은 짧게 끝나버렸다. 아마도 가장 지속적이고 가장 영향이 컸던 것은 성 베네딕도의 규칙에 따라 단순하고 균형 잡힌 생활을 갈망했던 수도승들의 시토회 창립일 것이다. 그 성공은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도의 영향이 지대하다.
이러한 모험적인 개인과 도전하는 새로운 입회자들로부터 자극을 받은 오래된 공동체 안에서의 외부적인 개혁은 내적 생활의 심화와 함께 간다. 아마도 성인들의 경험은 오래 지속되고, 견실하며, 인내를 요하는 실천 과정과 전통적 방식의 개선에 어떤 것을 가져왔을 것이다.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도는 시토회 내부와 외부 양쪽에서 수도생활과 영성의 이러한 발전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는 다른 어떤 개인보다 큰 영향력을 지녔다. 그는 수백이 넘는 새로운 시토회원들과 다른 사람들의 마음 안에 하느님을 찾는 열정으로 생활의 단순함과 균형잡힌 규칙준수를 결합시켰다. 그는 모범을 통해 이를 이루었으며, 그의 설교는 듣는 사람들에게 힘있는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여기에 번역된 책들과 설교들은 그의 제스처와 목소리 그리고 베르나르도의 댓구 스타일의 섬세한 균형, 그의 라틴어 자체가 제공하는 거의 시적이며 운율적인 요소가 제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랄만한 힘과 신선함을 우리에게 실어다 준다. 그는 인간 공통 경험의 가장 깊은 차원에 대해 이야기했으므로 당시대 모든 부류의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지닐 수 있었다. 그는 지금도 그러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최근 러끌레르끄(Leclercq), 탈봇(Talbot), 로세(Rochais) (LTR)에 의한 번역 비판본이 완성되었다.
영적생활에 있어서 위를 향한 갈망의 길을 찾아가는 베르나르도의 소책자 중 몇 가지를 포함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아가에 대한 시리즈에서 몇 개의 설교들을 골랐다. 이러한 모든 설교들은 적든 크든 개인의 영적생활의 발전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베르나르도의 시작 설교가 아마도 그의 사고를 가장 분명하게 진술해주는 듯하다. 그의 후기 설교들 중 한 두 개도 실었으며 그의 서간 중 몇 가지도 포함시켰다.
번역의 원칙은 라틴어에 가장 가깝게 하는 것과 영어로 읽는 것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베르나르도의 스타일을 보존하는 것이다. 자주 사용되는 용어는 의미를 강요하지 않고 가능한 한 일관되게 번역하였다.
성서 텍스트 번역은 베르나르도의 텍스트를 따랐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불가타 성서이다. 때로 그는 옛 라틴어판을 사용하는데 이는 그의 기억력의 실수로 인한 것이며 불가타 판을 바꾸어버린 것이다.
번역
베르나르도는 영적생활에 관한 소책자를 쓰지는 않았으나 어떤 의미로 그의 모든 저작물은 영적생활을 주제로 삼고 있다. 그의 마음 안에 언제나 수도승 생활을 살아감에 대한 의무 즉 겸손을 배우는 것,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다른 이들을 하느님께로 회심케 하는 것(회심에 대해), 혹은 성서의 어떤 구절을 설명하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독자들이나 청중들이 하느님을 알아야 될 필요성을 항상 자신 앞에 두었으며, 그렇게 할 수 있는 실제적인 가장 좋은 방법을 거듭 거듭 설명하였다. 이 모든 것에 유일하게 적용되는 목적은 그의 작품에 일치와 상호연결성을 준다. 테마들은 반복하여 채택된다. 신적 사랑에 대한 비유적 표현은 거듭 되풀이되는데 특히 아가서 설명에서 그러하다.
여기서 번역된 텍스트들은 영적 순례라는 질서 안에서 조정되었다. 회심(De conversione), 겸손 안에서의 인내로운 성장(De Gradibus Humilitatis et Superbiae )- 교만에로 내려가는 인간의 다른 길에 대한 베르나르도의 풍자적 묘사, 하느님 아는 것을 배우기(De Consideratione 5권), 하느님을 사랑함(De Diligendo Deo), 아가서에 대한 설교 몇 가지 그리고 베르나르도가 영적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서간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