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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위로부터 와서 다시 위로 돌아가는 움직임을 취하는 사랑에는 일곱 가지 양식이 있다.
(6) 첫째 양식은 큰 에너지를 지니고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갈망이다. 이 갈망은 그 힘이 자신의 적을 완전히 몰아내기까지 마음 안에서 지배해야 한다. 힘과 능숙함을 지니고 이 임무를 수행해야 하며 이 행함 안에서 그 충만함을 발견한다.
(11) 이 양식은 확실히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갈망이다. 즉 선한 영혼은 충실하게 따르고 진실하게 사랑하고자 하는 의지를 지니며 그리하여 영혼은 순수함과 자유 안에서 그리고 창조주의 상과 모상에 따라 자신의 창조주에 의해 지음 받은 그 고귀함 안에서 받고, 존재하고자 하는 갈망 안으로 이끌리게 된다. 이것은 사랑을 받고자 하는 그리고 양육을 받는 경향을 지닌다.
(21) 여기서 그녀는 이에 협력하고 이것을 증가시키고자 하며, 그리하여 영혼이 하느님의 창조를 받고 부름을 받은 그 충만을 얻기까지 사랑의 위대한 정상에 오르고, 하느님을 좀 더 알고자 하는 갈망 안에서 전 생애를 보내기를 원하게 된다. 바로 이 때문에 영혼은 이 목적에 자신을 온전하게 바치기를 밤낮으로 열망한다. 이것이 그 영혼의 기도이자 노력이며, 이것이 하느님께 대한 그녀의 간원이다.
(32) 어떻게 하면 이 목적에 도달할 수 있는가, 덕의 온전한 치장 안에서 그리고 사랑의 가장 고귀한 순수함 안에서 사랑하기 위해 하느님 닮음의 은총을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그녀의 생각인 것이다.
(38) 줄곧 이 영혼은 자신이 누구이며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갈망에 있어서 무엇을 지니고 있으며, 무엇이 부족한지를 열렬하게 탐구한다. 온갖 노력과 큰 갈망과 가능한 모든 기술을 다하여 영혼은 그러한 작용을 방해하거나 해칠 수 있는 모든 것을 막고 몰아내는데 있는 힘을 다 기울인다. 그녀의 마음은 찾고 간원하고 배우며, 자기 자신에게 다가가고 자신을 도우며 사랑에 있어 진보케 해주는 모든 것을 지키는 일에 저항하거나 단념하지 않는다.
(52) 이것이 이 시점에서의 영혼의 가장 큰 관심이다. 이 안에서 그녀는 자신의 근면함과 성실함을 통해 자유로운 양심으로 고요히 봉사할 수 있는 사랑의 가능성과 순수한 영과 명백한 이해와 더 이상 과거의 잘못을 감추려 하지 않음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을 때까지 일하고 수고해야 한다.
(61) 이렇듯 큰 순수함과 고귀함이라는 특징을 지닌 이 갈망이라는 양식은 분명히 사랑으로부터 오는 것이지 두려움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두려움의 효과는 영원한 고통 혹은 일시적인 응징으로 인도하는 정의로운 심판의 판결과 주님의 분노를 무서워하는 것이다. 두려움은 우리로 하여금 일하고 인내하며, 행하거나 행하지 않은 채로 내버려두도록 이끈다. 그러나 오직 사랑만이 순수함과 가장 높은 고귀함을 얻기 위해 노력하게 우리를 이끌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사랑 자체의 본질 안에서 사랑이 무엇인가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 그 자체만이 자신들을 사랑에 넘겨주는 사람들에게 이 일을 가르친다.
(77) 사랑의 또 다른 양식이 있다. 이것은 영혼이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단지 사랑 때문에 우리의 주님을 섬기는 일을 수행할 때의 사랑이다. 어떤 다른 동기나 은총 혹은 영광에 대한 보답이라는 것이 이 안에는 없다. 그녀는 보수로부터가 아니라 단지 큰 사랑으로 자신의 주님을 섬기기 위해 기다리는 여인과 같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그녀가 섬길 수 있고 그분께서 그녀에게 봉사하게 하신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리하여 영혼은 사랑으로부터 어떠한 척도도 없이, 척도를 넘어 사랑을 섬기기를 원한다. 인간의 감각과 이성을 넘어 완전하고 충실하게 섬기기를 원한다.
(91) 이렇게 될 때 영혼은 갈망으로 불타오른다. 그녀는 섬길 준비가 되어 있다. 수고로움은 빛과 같은 것이 된다. 그녀는 어려움을 참아내고 수고로움 안에서 기뻐한다.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을 통해 그녀는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기를 갈망한다. 그녀에게 기쁨을 주는 것은 봉사 안에서 그리고 주님을 위해 참고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다.
(101) 때때로 선한 영혼은 많은 고통과 비참을 동반하는 사랑의 다른 양식을 지닌다. 그녀는 사랑을 만족시키기를 그리고 모든 명예와 봉사 안에서, 순종과 복종 안에서 사랑을 따르기를 갈망한다. 때때로 이 갈망은 영혼 안에 폭풍과 같은 것을 일으키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영혼은 모든 것을 행하고 모든 덕을 따르며 모든 것을 참고 견디며, 사랑 안에서 아낌없이, 어떤 한계도 없이 자신의 모든 일을 수행하고자 하는 더 큰 갈망을 의식하는 것이다.
(116) 그리하여 영혼은 모든 봉사에 있어 온전히 준비를 갖추게 되며 모든 일과 모든 고통 안에서 두려움 없이 기꺼이 행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모든 일 안에서 불만족인 채로 남아있다. 모든 것을 넘어 가장 큰 고통은 그녀의 큰 갈망만큼 자신이 사랑을 위해 충분히 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사랑에는 그렇게도 많은 것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것이 인간의 노력과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넘어서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녀가 바라는 것은 모든 피조물에게 불가능한 것이며 피조물의 역량을 넘어서는 것이다.
(128) 그녀가 바라는 것은, 지상에 있는 모든 사람, 하늘에 있는 모든 영들, 땅 아래와 위에 있는 모든 피조물들보다 더 헤아릴 수없이 많은 시간을 자신이 스스로 사랑의 풍요로움에 따라 봉사하고 사랑하고 공경하는 것이다. 그녀는 모든 의지를 다하여 자신의 일 안의 많은 부족한 부분들이 실현되기를 강하게 갈망한다. 그녀는 이 갈망이 자신의 힘을 훨씬 넘어서며 인간의 이성과 모든 통찰력을 초월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녀는 절도있게 행동하거나 자신을 자제하거나 고요히 있을 수 없게 된다.
(143)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행한다. 그녀는 사랑에 감사드리며 사랑을 찬양한다. 그녀는 사랑을 위해 일하며 수고한다. 그리고 사랑을 찾으며 갈망한다. 그녀는 자신을 온전히 사랑에 넘겨준다. 그리고 그녀의 유일한 큰 고통은 그녀가 갈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150) 그녀는 여전히 마음의 고통 안에 머물며 만족하지 못한다. 그녀에게 있어 이것은 마치 사는 것이 죽는 것과 같고 죽는 것 또한 지옥의 고통으로 느껴진다. 그녀의 모든 삶은 지옥과 같다. 고요와 만족을 얻기 위해 자신이 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으로부터 생겨난 두려움과 무서움에서 고통과 좌절을 느낀다.
(159) 그녀는 주님께서 자신을 위로해주시고 사랑의 또 다른 양식 안에 그리고 더 깊은 자기 인식 안에 있게 해주실 때까지 이 고통 안에 머물러야 한다.
(166) 우리의 주님께서는 언제나 다른 양식의 사랑을 주시는데 이것은 때로는 큰 기쁨을 주고 때로는 슬픔을 가져온다. 지금부터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 사랑의 방식이다.
(170) 때로는 영혼 안에 사랑이 달콤하게 일깨워지는 일이 있다.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마음 안에 사랑이 즐겁게 느껴지고 생겨난다. 그리하여 마음은 사랑에 깊이 감동되고, 사랑 안으로 깊이 들어가며, 사랑에 흠뻑 사로잡히고, 강하게 압도당한다. 마음은 온전히 사랑에 의해 정복된다.
(183) 여기서 영혼은 마음 안에 하느님과 아주 가까워졌음을, 분명한 이해력을, 경이로운 행복을, 고귀한 자유를, 기쁨에 찬 달콤함을, 강한 사랑의 급습을, 흘러넘치는 만족감을 느낀다. 그녀는 자신의 모든 감각이 사랑 안에서 거룩하게 되었다는 것을, 자신의 의지가 사랑으로 변모되었다는 것을 느낀다. 사랑의 심연 안에 침잠하며 빨려 들어간다.
(196) 사랑의 아름다움이 그녀를 삼키고 사랑의 힘이 그녀를 태운다. 사랑의 달콤함이 그녀를 끌어당기고 사랑의 위대함이 그녀를 빨아들인다. 사랑의 고귀함이 그녀를 잡고 사랑의 순수함이 그녀를 꾸며준다. 사랑의 절정이 그녀를 위로 끌어당겨 그녀를 하나가 되게 한다. 그리하여 그녀는 온전히 사랑을 위하여서만 존재하게 되며 다른 어떤 것을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다.
(206) 이리하여 자신이 흘러넘치는 행복 속에 그리고 마음의 큰 충만함 안에 있다고 느낄 때 그녀의 영은 온전히 사랑 안으로 잠기며 그녀의 육신도 그것에 잠기게 된다. 그녀의 마음은 녹아내리고 힘은 무력화된다. 그녀는 사랑에 너무도 압도되어 거의 일어설 수 없을 정도이며 종종 자신의 관절과 감각을 조절할 수 없게 된다.
(216) 무엇인가로 가득 찬 그릇은 빨리 움직이면 금방 흘러넘치고 쏟아진다. 그처럼 그녀의 마음의 충만함도 재빨리 움직이며 압도당하고 종종 자신이 조절할 수 없어지고 일시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것같이 된다.
(223) 때때로 사랑은 격분과 고함을 동반하고 영혼 안에서 힘차게 생겨나고, 격하게 솟아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마치 사랑이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사랑의 훈련 안으로 자기 자신을 넘어, 자신을 자기 자신 밖으로 끌어내고, 폭력적으로 마음을 부수는 것과도 같다. 그리고 사랑의 순수한 활동 안에서 위대한 일을 하고자 하는 또는 사랑에 요구되는 많은 것들을 획득하고자 하는 갈망 안으로 대담하게 끌려들어간다.
(234) 그녀는 사랑의 달콤한 소유 안에서, 참된 행복 안에서, 소유의 만족감 안에서 쉬기를 갈망한다. 그리하여 그녀의 마음과 감각은 이것을 열렬하게 찾으며 진심으로 갈망한다.
(240) 이렇게 될 때 그녀는 영에 있어 아주 강하게 되는데, 많은 것들에 대한 이해력과 몸에 있어서의 생동감과 일에 있어서의 신속함과 외적, 내적으로의 활기가 너무도 커서 그녀는 자신이 외적으로 고요할 때조차도 자신의 직무 안에서 바쁘게 종사하고 있다고 느낀다.
(248) 이에 더하여 그녀는 내면으로의 강한 끌림을 느끼는데 그것은 사랑 안에서의 큰 긴장감과 갈망 안에서의 불확실함과 만족하지 못함에서 오는 온갖 종류의 고통 같은 것들이다. 혹은 그녀는 사랑 자체의 강한 느낌으로부터 고통을 느끼는데 어떤 이유 없이 또는 자신이 사랑에 대한 갈망에 요청한 것으로부터 또는 사랑을 앗긴데 대한 불만족으로부터 고통을 느낀다.
(261) 이렇게 하여 사랑은 영혼 안에서 너무도 힘이 넘치고 엄청난 것이 되어 마음이 맹렬하고 격렬하게 타오르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이 여러 방식으로 심하게 상처를 입었다고 느끼며 게다가 상처는 매일 거듭 더해지고, 반복해서 경험하는 예리한 고통이 슬픔을 더해준다고 느낀다. 자신의 혈관은 터지고 피는 끓어오르며, 골수는 녹아내리고 관절은 힘이 없어진 것같이 느낀다. 가슴은 타오르고 목은 말라붙어 얼굴과 온몸의 지체가 내적인 열과 사랑의 격정을 느낀다.
(276) 또한 동시에 화살이 자신의 목과 심지어는 뇌까지도 관통하여 모든 감각을 잃어버렸다고 느낀다. 접하는 모든 것을 끌어당겨 태워버리는 맹렬한 불과 같이 그녀는 사랑이 자신 안에서 격심하게 활동하며, 아무 것도 아끼지 않고, 어떠한 한계도 없이, 모든 것을 끌어당기고 태워버린다고 느낀다.
(285) 이를 통해 그녀는 큰 상처를 받으며 마음은 짓눌리고 모든 힘은 바닥이 나버린다. 그러나 영혼은 영양분을 받으며 사랑은 성장하고 영은 들뜨게 된다. 사랑이 너무도 고귀하고, 이해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넘어서기 때문에 그녀는 사랑의 기쁨을 얻을 수가 없다. 고통 때문에 그녀는 모든 속박들을 부수기를 원한다. 그러나 사랑의 일치를 흩어버리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너무도 강하게 사랑의 끈에 결부되어 있으며 사랑의 풍요로움에 너무도 압도당하여 그녀는 한계나 이성을 지킬 수가 없게 된다. 지적으로 이성을 발휘할 수도, 절도 있게 행동하는 것도, 절제 있게 그리고 고요와 분별 안에 머무는 것도 불가능하게 된다.
(300) 위로부터 많은 것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많은 것을 보게 될 수록 진리의 빛과 순수함과 고귀함 그리고 사랑의 기쁨에 다가가고자 하는 갈망의 긴장감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언제나 더욱 부추김과 끌림을 받게 된다. 충분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만족할 수도 없다. 그녀의 전존재를 창조하고 치유한 그 똑같은 것이 또한 그녀에게 상처를 입힌다. 그러나 이 상처만이 건강을 줄 수 있다.
(312) 주님의 신부가 좀 더 가까이 다가오고 신앙의 더 높은 경지로 오르면 더 깊은 이해와 더 큰 지식 안에서 사랑의 다른 양식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사랑이 자신 안의 모든 적들을 정복하고 자신의 결점들이 좋게 되었다는 것을 느낀다. 사랑은 그녀의 앎을 다스리게 하고 자신을 자유로이 넘겨주는 것을 받아들이게 한다. 그리하여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안전하게 유지하며 휴식 안에서 그것을 경험하고 자유 안에서 행해져야 할 것을 행한다.
(325) 이렇게 될 때 그녀는 모든 것이 작다고 생각하며 사랑의 존엄에 속하는 모든 것이 행하든지 행하지 않든지 그리고 참아야 하는 것이든지 고통스러운 것이든지 모두 가벼운 것이라고 느낀다. 사랑 안에서 자신을 단련시키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서는 기쁜 일이다. 그리하여 그녀는 하느님과 같은 힘, 밝은 순수함, 영적 달콤함, 기쁜 자유, 깊은 지혜 그리고 하느님과의 유사성을 경험한다.
(335) 그녀는 자신의 집안을 잘 다스리는 주부와도 같다. 그녀는 집안을 현명하게 살피며 아름답게 정돈한다. 신중하게 관여하며 현명하게 지켜나간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내적, 외적으로 행동하며 또한 행하거나 행하지 않거나 한다. 사랑은 내면에서 힘있게 효과적으로 다스리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하고 쉬며, 행하고 행하지 않으며, 내면을 향하거나 밖을 향한다.
(347) 그녀는 넓은 물 안에서 헤엄치며 물 속 깊은 곳에서 쉬는 물고기와 같다. 그리고 넓고 높은 하늘을 나는 새와도 같다. 그리하여 그녀는 자신의 영이 사랑의 깊은 곳에서, 한없이 넓은 곳에서, 높은 곳에서 자유롭게 거닐고 있다는 것을 경험한다.
(354) 사랑의 힘은 영혼을 끌어당기고 인도하며 그녀를 지키고 보호해준다. 그것은 그녀에게 신중함과 지혜, 그리고 사랑의 달콤함과 용기를 준다. 영혼이 더 높은 곳으로 오를 때까지 영혼의 힘은 숨겨져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워지며 사랑은 그녀 안에 더욱 힘있게 다스리게 된다.
(363) 사랑은 영혼을 행함과 행하지 않음 안에서, 일과 휴식 안에서 아주 대담하고 자유롭게 만든다. 인간이나 사탄, 천사, 성인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하느님 자신에 대한 두려움으로도 행동하지 않는다. 그녀는 사랑이 자신 안에 있으며 일 안에서 뿐만 아니라 몸의 휴식 안에서도 효과적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경험한다. 그녀는 사랑이 지배하는 곳은 일이나 고통이 지배하는 곳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경험한다.
(373) 사랑에 기꺼이 다가가고자 하는 사람은 두려움으로 그것을 찾고, 충실하게 따르며, 갈망을 가지고 그것을 훈련해야 한다. 그들은 위대한 일 안에서, 많은 고통 안에서, 어려움의 인내 안에서 자신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사랑이 그들의 내면에서 다스리게 될 때까지 그리고 사랑이 너무도 강력하여 모든 것이 작게 되고, 모든 일이 쉬워지며, 모든 고통이 부드러워지고 빚이 청산되는 그 지점까지 모든 작은 것을 위대하다고 여겨야 한다.
(384) 이것은 양심의 자유이며, 마음의 감미로움, 정신의 선함, 영혼의 고귀함, 영의 가벼움이며 영원한 생명의 시작이다. 이것은 이미 천사적 생활이며 그 뒤에는 영원한 생명이 따른다. 하느님, 당신 선함 안에서 우리에게 이 모든 것을 주소서.
(394) 이제 복된 영혼은 그녀에게 더 많은 것을 하게 해주며, 내면으로부터 오는 더 높은 사랑의 양식을 경험한다. 그녀는 인간을 넘어, 인간적 감각과 이성을 넘어, 우리 마음의 모든 작용을 넘어 사랑 안으로 끌려 들어간다. 그녀는 영원한 사랑에 의해서만 사랑의 영원성 안으로, 이해할 길 없는 지혜안으로, 가까이 할 수 없는 고귀함 안으로 그리고 신성의 깊은 심연 안으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 이 신성은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며 모든 것을 넘어 이해할 수 없고, 불변하며, 존재 자체이고, 전능하며, 지혜 자체이고, 모든 일 안에서 생명력 자체로 남으신다.
(409) 여기서 그녀는 사랑 안에 너무도 힘차게 잠겨들고 갈망 안에 너무도 강하게 끌려들어 마음이 격하게 움직이며 내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없다. 사랑으로 인해 그녀의 영혼은 녹고 수척해진다. 그녀의 영은 강한 갈망으로 인해 격렬한 긴장 안에 머문다. 그녀의 모든 감각은 사랑의 기쁨 안에 존재할지도 모를 어떤 것에로 끌려간다. 이 때문에 그녀는 하느님께 너무도 열렬하게 이것을 청하며 진실로 하느님을 찾게 된다. 그녀가 그렇게도 열렬히 갈망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사랑 그 자체가 그녀로 하여금 고요하도록 휴식을 취하도록 혹은 평화 안에 머물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423) 사랑은 그녀를 끌어올리고 끌어내리며, 약간의 위안을 주고 고통을 주며, 죽음을 주고 생명을 가져오며, 건강을 주고 약하게도 한다. 사랑은 그녀를 미치게 하고 다시 현명하게 한다. 이러한 방식 안에서 사랑은 그녀를 존재의 더 높은 차원에로 끌어올린다.
(427) 이리하여 그녀는 시간을 초월하여 사랑의 영원성 안으로 들어가 영 안에 있게 된다. 사랑 안에서 그녀는 인간적 방식을 넘어 들어 올려지며 초월을 향한 갈망 안에서 자신의 본성을 넘어 들어 올려진다. 이것이 어떤 진리 안에서, 순수한 명확함 안에서, 드높은 고귀함 안에서, 놀라운 아름다움 안에서, 천상의 영들의 달콤한 친교 안에서의 그녀의 존재이며 뜻이고 갈망이다. 이 천상의 영들은 흘러넘치는 사랑으로 풍요로우며 분명한 지식과 소유와 사랑의 기쁨 안에서 살아간다. 그녀의 갈망은 이 천상의 영들 특히 위대한 신성 안에 그리고 삼위일체 안에 그 쉼터와 거주지를 지닌 불타오르는 세라핌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446) 영혼은 그분의 장엄함 안에서 그분을 찾는다. 영혼은 마음으로 그분을 따르며 영은 그분을 응시한다. 그녀는 그분을 알고 사랑하며 갈망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그 사랑으로 그분 안에서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 외에는 그 어떤 성인이나 인간이나 천사나 혹은 다른 어떤 피조물에게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녀는 사랑 안에서 모든 것을 넘어, 모든 것 아래서, 모든 것 안에서 오직 그분만을 선택한다. 그녀의 마음의 온 갈망으로, 그녀의 영의 온 힘을 다해 그분을 찾고 소유하며 즐기기를 갈망한다.
(458) 그러므로 그녀에게 있어 이 땅은 거대한 추방지요 강한 감옥이며 무거운 짐이다. 그녀는 세상을 거의 가치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 세상은 아무런 매력도 주지 못하며 지상적인 것들은 고요나 만족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그녀에게 가장 큰 고통이 되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그렇게 멀리 이방인처럼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자신의 추방지를 잊을 수가 없다. 그녀의 갈망은 고요해지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갈망은 애처롭게도 그녀를 힘겹게 하며 어떤 의지할 곳도 없이, 한계를 넘어 그녀에게 고통을 주고 괴롭힌다.
(472) 그러므로 그녀는 이 추방지로부터 풀려나기를 그리고 이 육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너무나 큰 갈망을 품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녀는 슬픔에 가득 찬 마음으로 사도와 함께 이렇게 말한다. “나는 해방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되기를 바란다.” 이렇게 하여 영혼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기 위해 자유로워지도록 강한 갈망과 행복을 느낄 수 없는 불안정을 지니고 산다. 이것은 현재의 슬픔에서가 아니며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도 아니고 오직 거룩한 사랑으로부터 연유한다. 영원한 사랑으로부터 그녀는 열렬히 열정적으로 갈망하며 그리고 영원에 대한 전망과 영광 안에서의 기쁨에로 들어가기를 희망한다.
(492) 그녀 안의 갈망은 크고 강하며 그녀의 불안정은 혹독하고 힘겨운 것이다. 이 갈망으로 인해 겪는 고통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희망 안에서 살아야 하며 희망은 그녀를 다시 동경하고 갈망하게 만들 것이다.
(497) 오 사랑의 거룩한 갈망이여! 영혼의 사랑 안에 있는 그 힘은 얼마나 큰가! 이것은 복된 정열이요 날카로운 고통이며 계속되는 불안이다. 이것은 죽이는 죽음이요 죽는 삶이다. 그녀는 이 지상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하며 휴식을 찾을 수 없고 인내할 수가 없다. 그녀는 동경 때문에 그분을 생각하는 것조차 불가능해지며 그분 없이 사는 것은 그녀를 갈망으로 병들게 한다. 그리하여 그녀는 크나큰 불만족 속에 살아야 한다.
(508) 이것은 위로받고자 하지 않는 것이다. 사도가 말한 대로 “나의 영혼은 위로받기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그녀는 종종 창조물로부터와 마찬가지로 하느님 자신으로부터 오는 위로도 거부한다. 이 사실로부터 그녀에게 오는 모든 구원은 그녀의 사랑을 더욱 강화시켜주고 그녀의 갈망을 존재의 더욱 높은 상태로 끌어 올린다. 이것은 사랑의 기쁨을 위해 사랑의 열렬한 갈망을 새롭게 해주는데 이것은 그녀가 추방의 땅에서 만족 없이 살았기 때문이다.
(521) 게다가 그녀는 자신의 사랑에 결핍된 것을 얻을 때까지 자신이 받은 모든 은사 안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한 채로 머문다. 이것은 힘겹고 수고로운 삶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도 긴박하게 찾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위로조차도 거부하기 때문이다.
(528) 사랑은 그녀가 충실하게 따라온 길로 그녀를 끌어들이며, 인도하고, 그 길을 가르쳐준다. 많은 수고와 활동 안에서, 약함과 강한 갈망 안에서, 잦은 불인내와 큰 불만족 안에서, 역경과 순경 안에서, 고통 안에서, 찾음과 요청 안에서, 결핍과 소유 안에서, 오름과 정지 안에서, 추종과 노력 안에서, 요구와 염원 안에서, 두려움과 근심 안에서, 큰 신뢰와 불신 안에서, 기쁨과 고통 안에서 그녀는 기꺼이 고통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 죽음과 삶 안에서 그녀는 자신을 사랑에 맡긴다. 비록 그녀는 마음 안에 아직 슬픔을 느끼지만 -슬픔을 느끼는 것은 사랑 때문이다 - 그 땅을 얻기를 갈망한다.
(546) 그녀가 추방의 땅에서 찾아 온 모든 것 때문에 그녀는 영광 안에서 자신의 피난처를 발견한다. 그녀는 사랑에 가장 가까운 것을 갈망하고 큰 사랑에로 가장 많이 인도해주는 것을 더욱 열렬히 추구하는데 이것이 사랑의 참된 일이다. 그러므로 그녀는 이제 언제나 사랑을 따르고 사랑을 알고 사랑을 즐기게 될 것이다. 이것은 추방지에서는 그녀에게 일어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영혼은 자신의 거처를 만들고 자신의 사랑과 갈망이 휴식을 발견하는 그 땅으로 기꺼이 여행을 떠난다. 모든 장애물들은 제거될 것이다. 그녀는 가장 사랑하는 분으로부터 사랑겨운 환영을 받게 될 것이다. 그녀가 그렇게도 애정을 담아 사랑해온 것을 열렬히 응시하게 될 것이다. 그녀가 그렇게도 충실히 섬겨온 분으로부터 영원한 축복을 받을 것이다. 자신의 영혼 안에 그렇게도 자주 지녔던 분을 온전히 만족하며 즐기게 될 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노가 “오 주님, 당신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누구나 그의 주님의 기쁨 안으로 들어가나이다”라고 말한 대로 그녀의 주님의 기쁨 안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녀는 가장 좋은 분이신 그분을 가장 많이 지니고 있으므로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574) 그곳에서 영혼은 나눌 수 없는 충실함과 영원한 사랑 안에서 그분과 한 영이 되며 자신의 신랑과 하나가 될 것이다. 은총의 때에 그분을 예배해온 그녀는 찬양과 사랑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없는 영원한 영광 안에서 그분을 즐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