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CHTHILD VON MAGDEBURG 마그데부르크의 멕틸드
“ICH TANZE, WENN DU MICH FÜRST”
“당신이 나를 이끌어 주시면, 나 춤추리다.”
Margot Schmidt
마르고트 쉬미트 편역
2.영혼은 무엇인가?
나는 품위 있게 자유에로 태어났다
“오, 영혼아, 너는 무엇으로 창조되었느냐, 모든 피조물 위로 그토록 높이 오르고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와 자신을 섞어도 완전히 네 자신 안에 머무르다니?”
“당신은 내 기원(시작)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참으로, 사랑이 나를 창조하신 곳이 바로 그곳임을 알겠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피조물도 나의 타고난 품위를 인정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빼앗아갈 수도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Ⅰ,22)
영혼의 성장은 사랑 안에서 커진다. 그리고 몸의 아름다움은 거룩한 그리스도교 세례성사에서 나온다.
사랑보다 더 높은 것은 없고, 그리스도교를 제외한 영광이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엄청난 인간적 노력으로 높이 올라가려 해도, 마음에 사랑이 없으면, 그들은 극히 자기기만에 빠지게 되는데, 거기에는 영혼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겸손의 성덕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 안에 위선이 즐겨 둥지를 틀게 되니, 이는 그들의 뜻(고집)이 마음에 지도권을 갖기 때문이다.
(Ⅱ,1)
나는 품위 있게 자유에로 태어났고,
하느님 한 분만을 완전히 사랑하기에,
이는 내게 영광이 아닐 수 없다.
(Ⅱ,19)
누가 인간을 이토록 부드럽게 제압할 수 있으며,
누가 영혼을 이토록 쉽게 무아경에 들게 할 수 있으며,
누가 감각을 이토록 숭고하게 깨우칠 수 있는가,
하느님이 그들을 창조하셨을 때와 똑같이?
그분은 우리에게 놀라운 일을 하셨다.
(Ⅳ,16)
하느님 닮음
하느님께서 영혼에게 말씀하신다:
“영혼 귀부인, 당신은 너무도 깊이 내 안에 창조되었기에,
나와 당신 사이에는 아무 것도 없소.“
(Ⅰ,44)
천상 아버지께서 영혼에게 그분의 신적 Minne를 선사하시며 말씀하셨다:
“나는 신들 중에 신이고, 너는 모든 피조물 중에 여신이다.
나 너에게 약속하노니,
나는 결코 너에게서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네가 스스로 타락하는 일이 없도록
나의 천사들이 영원히 너를 돌볼 것이다.
나는 네 곁에 성령을 관장으로 세워서
네가 모르고 대죄에 떨어지는 일이 없게 하겠다.
그리고 나는 너에게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의지의 여지를 주겠다.
그러니, 자, 사랑하라, 무엇보다도 사랑하라,
그리고 항상 경계하여라.
(Ⅲ,9)
물고기는 물에서 익사하지 않고,
새들은 공중에서 낙하하지 않으며,
금은 용광로에서 녹아 없어지지 않는다.
그 안에서 순수함과 광채를 받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이
그들의 자연본성에 맞게 살도록 마련하셨다.
그런데 어떻게 내가 이런 본성을 적대시할 수 있겠는가?
나는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하느님께로만 가야 한다.
하느님은 본성상 나의 아버지시며,
그분의 인성에 따라 나의 형제시며,
Minne에 따라 나의 신랑이시며,
나는 태초부터 신부이다.
내가 이런 본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착각하신 것일까?
하느님께서는 두 가지를 하실 수 있다:
불로 태우기도 하시고, 기분 좋게 식혀 주실 수도 있다.
(Ⅰ,44)
주님, 천상 아버지, 당신과 나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이해할 수 없는 숨이 흐르고, 그 안에서 나는 위대한 기적과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을 인식하고 봅니다.
(Ⅱ,24)
주님, 당신은 언제나 나에 대한 상사병을 앓고 계십니다,
당신은 그것을 당신 자신으로 증명하십니다:
당신께서 나를 하느님 책에 써넣으셨고,
당신은 나를 당신의 순결한 인성 안에 그려 넣으셨고,
당신은 나를 당신 성심의 거룩한 상처에 새겨 놓으셨으며,
[결코 나를 잊지 않으시려고]
당신의 손에[당신의 은총을 나에게 나누어 주시려고],
당신의 발에[결코 나에게서 떠나지 않으시려고] 새겨 놓으셨습니다.
(Ⅲ,2)
사랑하는 영혼은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하느님이 증오하시는 모든 것은 증오하고, 하느님이 비춰 주신 눈으로 영혼 안에서 그분의 신성으로 활동하시는 영원한 하느님을 뵙는다. 그분은 그녀를 자신의 모상대로 창조하셨고, 그분 자신 안에 심어 놓고 모든 피조물 가운데서도 그녀를 자신과 가장 일치시키셨다. 당신 자신 안에 품으시고, 신적 본성을 그에게 풍부히 쏟아 부어 주셔서 그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오직 그분이 모든 합일 안에서 그의 아버지보다 더한 분이라는 것밖에 말할 수 없게 되었다.
(Ⅵ,36)
영혼에게 지각知覺이 말한다:
“오, 사랑스런 영혼아, 나는 사랑스러운 너를
온전히 불가사의하고 사랑으로 가득한 채 바라보았다.
한 은총의 빛이 나를 비춰 주어
나는 너를 보게 되었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그 일은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너는 네 안에서 삼위일체이며,
너는 충분히 하느님의 모상이다 ….”
(Ⅱ,19)
하느님의 본성이 이제 다리와 살, 영혼과 몸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나는 자신의 존엄을 초월하는 큰 기쁨으로 환호한다. 천사 역시 어느 정도는 거룩하신 삼위일체에 따라 만들어졌으나, 그는 순수한 영일 뿐이다. 영혼만이 홀로 천상에서 그의 육신과 함께 여주인이며, 영원하신 집주인(하느님) 옆에 앉은 그녀는, 그분과 가장 많이 닮았다.
그리고 거기서는 눈이 눈을 비추고,
그리고 거기서는 영이 영에게 흘러들고,
그리고 거기서는 손이 손을 잡고,
그리고 거기서는 입이 입에게 말하고,
그리고 거기서는 마음이 마음에게 인사한다.
(Ⅳ,4)
그러나 각 사람은 자신 안에서 그리스도여야 한다. 그리하여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사시듯이 살아야 한다.
(Ⅵ,4)
육체와 영혼의 관계
황홀경에 들어간 영혼은, 육신의 모든 힘과 지혜와 사랑, 그의 모든 갈망에서 떠난다. 육신의 최소한의 생명력만이 단잠이 들었을 때처럼 남아 있다 …. 그때 그분께서 보통 서술법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궁정언어로 그녀에게 인사하신다 …. 그런 다음 그분은 그녀를 비밀 장소로 인도하신다. … 왜냐하면 그분 홀로 그녀와 함께 놀고 싶어 하시기 때문이다. 몸이 아직 알지 못하는 놀이, 아직 농부가 쟁기질을 모르고, 기사가 무술을 모르는, 그의 사랑스런 어머니 마리아마저도 알지 못하는 그런 놀이를 그녀와 하고 싶으신 것이다.
황홀경이 지난 후, 영혼은 그녀의 몸이 충격을 받도록 온 힘을 다해 부르짖는다.
그때 육체가 말한다: “아, 주인님, 당신은 어디 계셨습니까? 당신은 이렇게 친절하고 아름답고 힘차게, 이토록 자유로이 기쁨에 넘쳐 다시 오셨군요. 당신의 황홀경은 나에게서 모든 쾌감과 나의 향기와 아름다움 그리고 모든 권력을 앗아갔답니다.”
그러자 영혼이 말한다:
“입 다물어라, 살인자야!
한탄을 집어치워라!
나는 항상 너를 경계할 것이다;
내 원수가 상처를 입는다 해도,
걱정할 바 아니다.
나는 오히려 그것을 기뻐하고 있다.“
이것은 하느님의 인사인데
그것은 마음에 많은 심선心線을 가지고 있어
흐르는 하느님에게서 샘솟듯이 흘러들어간다.
(Ⅰ,2)
내 몸은 엄청난 고통 속에 있고,
내 영혼은 높은 환희 속에 있다.
왜냐하면 내 영혼은 보았고
언제나 팔로 그의 연인을 포옹했기 때문이다.
이 불쌍한 인간은 그분에게서 그분의 고통을 받아들였다.
그분이 그녀를 높이 들어 올려
그녀 자신을 완전히 잃게 하여
아무 것도 붙잡을 것 없이,
그분 자신 안으로 받아들여질 때까지 그렇게 ….
그분이 그녀를 다시 들어 올리시고, 육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인사말을 그녀에게 건네셨다.
육체가 영혼에게 말한다:
“너는 어디 있느냐? 나는 이제 죽었다(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영혼이 대답한다:
“입 다물어라, 너는 바보다,
나는 나의 연인과 함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너를 아주 파멸에 던져 버리더라도.“
(Ⅰ,5)
그리하여 내 영혼이 연인에게 말하였다:
“주님, 당신의 관대함은 불가사의한 방식으로 내 몸의 양식이 되십니다.
당신의 자비에 내 영혼은 독특한 방식으로 확고하게 신뢰합니다.
당신의 사랑은 영원히 내 존재의 안식입니다.“
(Ⅱ,22)
그러나 내가 지나치게 도취되었을 때는 육체를 생각할 수 없다. Minne가 나에게 명령하고,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일어나고야 말기 때문이다. 하느님께 희망을 거는 것, 그것을 나는 과감히 시도한다. 왜냐하면 그분이 나에게서 육체를 가져가시면 영혼은 그분에게 속할 것이기 때문이다.
(Ⅲ,3)
영혼이 높이 들어 올림을 받을수록, 몸은 행동이나 말에 있어 더욱 적은 편안함을 가진다. 우리는 근심걱정으로 몸 앞에서 한탄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육신은 본래 겁쟁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를 궁정에서 더는 봉사할 수 없는, 그래서 그에게는 하느님 사랑 때문에 적선이 베풀어져야 하는 한 늙은 양로원 수용자로 취급해야 한다.
(Ⅲ,1)
마음의 고뇌는 인간들에게서 오고,
육신의 쇠퇴는 오로지 살에서 오고,
마음의 다정다감은 영혼의 고상함에서 오고,
징벌을 두려워함은 죄에서 오고,
육신의 병은 본성에서 오고,
가혹한 곤경은 악에서 오고,
불안에게서 위로받기는 드문 일이다.
(Ⅱ,4)
그러나 몸의 평안과 감각의 위로는
우리가 완전히 진리에 도달하기 원한다면,
겸손한 두려움으로 받아야만 한다.
(Ⅵ,19)
그러나 불쌍한 육신은 두 가지, 마음의 어둠과 외적 오감의 약함을 두려워하고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하니, 그는 아직 죽음을 통과하여 변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영혼은 육신(몸) 안에 있고
천상에 있는 것처럼 아름답지만, 그렇게 안전하지는 못하다.
영혼은 그렇게 용감하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강하지는 못하다.
그는 그렇게 힘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한결같지는 못하다.
그는 그렇게 사랑 가득하다, 그러나 그렇게 행복하지는 못하다.
그는 그렇게 잘 베푼다, 그러나 그렇게 부유하지는 않다.
그는 그렇게 거룩하다, 그러나 그렇게 무죄하지는 않다.
그는 그렇게 배부르나, 그렇게 충만하지는 않다.
이렇게 느낄 수 있음은 오직 겸손한 하느님 사랑이 영혼을 관통하여 흘렀기 때문이다.
(Ⅴ,4)
내가 당한 최악의 일, “그것은 최악의 잔이었으며, 얼마나 강했던지, 나의 몸과 영혼의 중심을 관통하고 말았다.”
(Ⅱ,4)
Minne는 나의 오감을 휘돌며, 온힘으로 영혼을 뒤흔들어 놓는다. Minne가 영혼 안에서 커지면, 그는 자신을 큰 갈망으로 하느님에게까지 들어올린다. 그리고 그녀 위에 부어지는 기적으로 인해 녹아내리듯 퍼져나간다. Minne는 영혼을 통해서 감각 안으로 스며든다. 그러므로 육신은 그의 몫을 얻게 되고, 그렇게 Minne를 통해서 그는 모든 것 안에서 형성되어간다.
(Ⅴ,4)
그녀는 그분의 감미로움을 받기 시작한다. 그분은 그녀를 그분의 신성으로 부르시고,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힘이 그녀의 영혼과 육신을 완전히 관통한다. 그와 함께 그녀는 참지혜를 받고, 그분은 그녀가 아프도록 사랑하신다. 그러면 그녀는 그분께 매달리고, 그분은 상사병을 앓으신다. 그렇게 되면 그분께서는 정도를 완화시키시는데, 이는 그분이 그녀 자신보다 그녀의 한도를 더 잘 아시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 주시면 그녀의 갈망은 타올라, 그분께 큰 충성을 다하고 싶어지고, 그분은 그녀에게 완전한 깨달음을 주신다. 그녀는 그분 사랑에서 오는 지복을 그녀의 온 감각으로 향유하고, 그분은 거룩한 뜻 안에서 그녀 영혼 안에 있는 모든 좋은 선물을 강화시키신다.
(Ⅵ,1)
영혼이 그리스도와 이야기한다:
“그런데 어떻게 제가 육신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지, 그것이 너무 두렵습니다.” 그 때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일이 너에게 일어날 때, 나는 나의 숨을 빨아들여서 네가 자석에 딸려오듯이, 그렇게 나를 따라오게 할 것이다.”
(Ⅴ,32)
영혼이 육신에게 말한다:
“아, 내 가장 사랑스런 감옥아,
나는 네 안에 묶여 있다.
네가 나를 따라 주었음을 고마워한다.
가끔 너에게서 매를 맞기는 했어도, 너는 나를 도와주었다.“
(Ⅶ,65)
죄와 하느님 자비
학자인 체하는 몇몇 사람들은, 사람이 죄를 짓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이라고 말들을 한다. 내 이 죄 많은 육신의 모든 유혹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의 모든 느낌에도 불구하고, 내 감각의 모든 자각에도 불구하고, 내 영혼의 모든 숭고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람이 하나라도 죄를 범하는 것은 악마적이라고밖에 결코 달리 말할 수 없다. 악마는 죄가 작거나 크거나 항상 그들의 동지다.
(Ⅴ,16)
사람이 힘들여 노력해야만 봉사할 수 있음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그것은 우리가 쉽게 죄에 기울기 때문이다.
(Ⅵ,41)
나는 자신이 너무 훌륭해서(선해서) 자신의 마음을 끊임없이 성찰할 필요가 없는 사람을 하나도 알지 못하고, 자신 안에 무엇이 사는지, 자신의 언행을 자주 질책할 필요가 없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 겸손하게 그런 것을 행해야만 한다.
(Ⅶ,3)
도대체 인간이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죄짓는 일밖에 다른 아무 것도! 인간은 하느님이 먼저 해 주지 않으시면 결코 그 어떤 것도 하지 못한다.
(Ⅵ,13)
주님께서 그녀에게 말씀하신다:
“죄는 땅의 심연에서 하늘 끝까지 나를 몹시 화나게 만든다.
가능했다면 그들은 나를 쫓아냈을 것이다 …. 이제 나는 죄 때문에 자주 나의 정의를 내세워야겠다.
(Ⅶ,10)
사람이 맹수를 잡으려면, 그를 물속으로 몰아넣지 않으면 안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 죄인을 회개시키려면 거룩한 사람들의 강한 갈망으로 그의 마음속 깊은 눈물 속으로 몰아넣지 않고서는 결코 회개시킬 수 없다.
(Ⅵ,6)
이것이 천상 아버지의 대답이다:
“죄인들을 내 앞에서 쫓아내는 것을 나는 참을 수 없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내가 그를 붙잡을 때까지 따라간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 그토록 좁은 곳을 유지하는 것이다,
어떤 인간 이성도 나를 따를 수 없을 곳까지.
(Ⅵ,16)
어떤 죄도, 아무리 거룩한 사함을 받았다 할지라도,
그것은 죄를 범하지 않음만 못하다.
(Ⅶ,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