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타의 성녀 제르트루드
GERTRUD VON HELFTA
신적 사랑의 파견자
GESANDTER DER GÖTTLICHEN LIEBE
제1권
제12장
영적 하늘의 가시적 증거
다른 곳에서 영적 하늘의 장엄함을 찬양하는데, 사도들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이들이 하늘이다, 오, 그리스도님, 당신은 그들 안에 사시고, 그들의 말 안에서 호통 치시고, 표징으로 번개 치시며 은총을 이슬처럼 내려 주십니다.” 그래서 나는 이 세 가지가 그녀에게 얼마나 적합한지를 어느 정도 보여 주려고 한다. 우선 먼저 그녀의 말이 얼마나 강력하고 힘 있는 영향력이 살아 있었는지를 보여주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그녀에게 주목하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었다. 더우기 그녀가 원하기만 하면 그들이 누구든지 간에 어디서든지 설득시켰다. 그러므로 우리는 코헬렛의 말씀을 그녀에게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현인들의 말은 몰이 막대기와 같고 잘 박힌 못과 같은 것.” 그렇지만 가끔 인간적인 약함은 진리를 듣기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녀가 불타는 영의 힘으로 강화를 할 때면, 신뢰하는 친구들을 날카로운 말로 자극하기 때문에, 그것을 사랑의 감정으로 감싸서 그녀의 열정적인 불길을 조금 완화시켜 달라고 주님께 기도해야만 했다. 그녀는 주님으로부터 훈계를 들었다: “내가 지상에 있을 때, 나는 덕들의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에게는 모든 불의가 가장 혐오스러웠다. 이 점에서 그녀는 나와 비슷하다.” 이에 대해 그녀가 응답하였다: “오, 주님, 이 지상에서 타락한 사람들에게 하신 엄한 당신 말씀과는 좀 다릅니다. 그러나 저의 말은 선한 사람이라고 알려진 이들마저 흥분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유대인들은 그 당시 가장 거룩한 사람들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렇지만 특별히 그들이 나를 분노하게 했다.”
그와 같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통해서 당신이 선택한 이에게 은총의 이슬을 부어 주셨다. 많은 사람들이 증거했듯이, 유명한 설교자의 긴 말보다 그녀의 한마디 말로 자주 깊이 통회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또 하나의 증거는 도무지 다룰 수 없는 반항자도 와서 참 통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그들이 해야 할 모든 것 안에서 순명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었다. 대단히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바라고 의탁했던 이런 은총을 그녀의 기도를 통해서 체험했다. 참으로 눈에 띄는 것은, 그들이 짓눌린 오랜 고통에서 해방되었던 것이다. 그들은 친숙한 친구들에게 자주 하느님과 그녀에게 감사드리라고 권했다. 몇몇 사람들은 꿈을 통해서 그들의 근심 걱정을 그녀에게 말해 보라는 권고를 듣기도 했다. 그렇게 하자마자 그들의 고통이 완화되었다. 나는 이런 일들이 기적의 광채보다 작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영혼이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을 육신의 것보다 덜 감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만군의 주님께서 그녀 안에 살아계신다는 것을 좀 더 명확히 보여 주기 위해서 “증거를 통한 번개”를 더욱 투명하게 밝혀 줄 몇 가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