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곳, 그곳은 항상_

 

막다른 곳, 그곳은 항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막다른 곳
그곳은 항상
열리기를 꿈꾸며 기다리는
열린 문이 있는 곳이다.

막다른 곳은 항상
새로운 문이 열리는 곳이다
다만 정직한 절망으로 바닥을 칠 때
바닥이 갈라져 열리는 문이다.

우리의 열린 문은 바닥에 있다
절망의 바닥에서 문이 열린다
전혀 다른 문이 열린다.

우리는 바닥을 떠나 하늘에 오를 수 없다
우리의 바닥이 우리의 하늘이다.

지금 가난한 자
지금 슬퍼하는 자
지금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자

막다른 바닥이 하늘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