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빛 어슴프레 밝아오고_

 

새벽빛 어슴프레 밝아오고

 

새벽빛 어슴프레 밝아오고
저 멀리 닭 울음소리 들려온다.
새들도 풀벌레들도 깨어나
스르르 찌르르 뾰로롱 삐리리
합창을 한다.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이슬방울 소리도
고요를 스치며 걸어가는 발걸음 소리도
보이지 않는 지휘자의 지휘를 따르듯 함께
조용히 아침을 연다.
물레질 하듯 고요를 가르며
서서히 깨어나는
때 묻지 않은 아침의 소리
그 충만한 조화로움 속에서 나는
내가 태어난 고향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