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자리

 

 

누더기 자리

 

태풍 지나가자
낙엽들 누덕누덕 해진 몸
산길 옆으로 쏠려있다
바스락거림도 잊은
편안함
누더기의 자리

해진 낙엽 살짝 몸 기댄
무덤이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