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trappkorea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4년 9월의 말씀

 쪽으로 싹 갈라놓은 듯 서로 다른 두 그림, 흑백이기는 하지만 색깔도 흰색과 검은 색으로 대비되어 있습니다. 오른 쪽은 나이 많은 어른, 왼쪽은 아직 어린 아이입니다. 한 사람은 손에 무기를, 다른 사람은 고운 음을 내는 수금을 들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표정은 두려움, 불안, 시기, 공격성으로 일그러져있고, 다른 쪽은 평화, 풍요로움, 잔잔한 기쁨이 흐르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4년 8월의 말씀

 즘 세상이 혼탁하고 혼탁하여 숨쉬면 더러운 공기가 폐를 가득 채워버릴 듯 합니다. 그 혼탁함이 온몸을 돌아 내 피에 섞일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에 몸이 오싹해질 때조차 있습니다. 나는 그들과 달라! 나는 그렇게 살지 않아! 이렇게 자부할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볼 때 자신이 비난하는 이들과 별로 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공직자로 […]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4년 7월의 말씀

 가운 바다 위뒤집혀 가는 배선장도 항해사도제일 먼저 탈출했건만가만히 있으라 방송하고선제일 먼저 꽁무니 뺐건만경찰들 멀거니 지켜보고목숨보다 귀한 그 추한 것 챙기느라다급히 달려온 무수한 이들마저모두들 쫓아보냈건만세상의 한다한 이들그 속 알 수 없는 이들지켜보는 가운데300명 여린 목숨 스러져 갔건만구명조끼조차 챙기지 않고여린 목숨 구명에목숨 건 이들 있었네어서 내 손 잡아라구명조끼 너부터 입으렴, 너부터 올라가렴그들의 마음얼마나 뜨겁게 불타 올랐을까얼마나 뜨겁게그대들의 […]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4년 6월의 말씀

 죄어 드는 두려움이 화면 가득 넘실거립니다. 크리스티안 롤프스가 그린 “포로”라는 그림입니다. 세상의 온갖 위기 중 아마 첫째 부류에 전쟁포로가 들어있을 것입니다. 어떤 취급을 당해도 호소할 곳 없는 불안한 처지, 죽음을 당한다 해도 저쪽 세상에서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 채 끝나 버릴 수 있는 상황에 처한 인간의 모습이 너무도 리얼하게 묘사되어있습니다. 저 큰 눈 속으로 두려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