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trappkorea

빈자리 3

    빈자리 3   자꾸 자꾸 얇아져 자꾸 자꾸 비워져 중심이 텅 빈 사람 님 마음껏 거닐 드넓은 광야 껍질만 남은 것처럼 보여도 찌르고 쑤실 자리 별로 남지 않은 사람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노라 고백할 수밖에 없는 사람 따뜻함과 설렘 가득한 고백

빈자리 3

    빈자리 3   자꾸 자꾸 얇아져 자꾸 자꾸 비워져 중심이 텅 빈 사람 님 마음껏 거닐 드넓은 광야 껍질만 남은 것처럼 보여도 찌르고 쑤실 자리 별로 남지 않은 사람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노라 고백할 수밖에 없는 사람 따뜻함과 설렘 가득한 고백

빈자리 2

  빈자리 2   빈자리 아닌 곳에는 들어오실 수 없는 님 무엇과 함께는 머물 수 없는 님 님 스스로 내 안에 마련하신 빈자리 님의 자리 님이 드러나는 유일한 자리

빈자리 1

    빈자리 1     정수리에서 발끝까지 구멍 하나 펑 뚫어놓으셨네요 “받아들입니다” 오직 한 마디에 응답하신 님 알몸으로 드린 피앗 온몸 관통하여 빈자리 되었습니다

고요함과 열정이 함께

    고요함과 열정이 함께   고요함이 열정을 밀어낸다면 그대 삶은 냉동 식품으로 서서히 자가소화 분해되어가리 열정이 고요함을 삼켜버린다면 그대 삶은 연탄재처럼 한 순간 반짝 빛난 후 소멸되어가리 고요함이 똬리 틀고 열정이 위를 향해 솟아오르는 가운데 한 사람 앉아있네

공동의 집3

공동의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있어 공동의 집은 대한민국이다. 그 공동의 집에 최근 일어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세월호이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모두에게 일종의 거룩한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이 사건은 국민적 자존감에 상처를 입혔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가 무슨 짓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인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진실규명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5년 12월의 말씀

  그림에서 누가 보입니까? 사실 조르주 드 투라라는 이 그림을 그린 화가의 그림 분위기가 개인적으로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막달라 마리아의 회개를 그린 그림은 일반적으로 평하기를 저절로 고요함을 느끼게 해준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지나치게 멜랑꼬리(?)한 분위기가 퍽 마음에 들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아기예수님을 진짜 아기, 그것도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으로 그린 그림을 찾으려 하니 이 그림밖에 […]

치솟고 싶은가

  치솟고 싶은가     위로 치솟고자 하는 인생 힘차고 멋있고 뭔가 이뤄질 것 같아 모두들 그쪽을 줄서네 앞을 향해 걷는 인생 조금만 나가도 걸림돌 만나 부딪치면 돌고 또 돌다보니 앞이 아니라 곡선을 그리지 되는 것도 안되는 것도 없는 인생 줄서는 사람도 별로 없어 한적하다네 위를 향하는 인생 아무리 힘있는 사람일지라도 마지막까지 중력의 힘 거스르지 […]

기도는 호흡

    기도는 호흡     호흡만이 마음을 관통하게 하라 고요히 호흡만 느껴보라 움직이지 않으려 용쓰지 말고 움직임이 없음을 즐기라 우주만큼 넓은 평원 열리거든 거기 그대로 그대 마음의 주인 맞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