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trappkorea

비밀스런 방

 비밀스런 방 작아지고 낮아짐은비밀스런 방신발끈 풀어드리기에도합당치 않은그런 분을 만나는 방작아지고 낮아짐은비밀스런 방작아지고 낮아져 행복하니진짜 나와 진짜 그분이만나는 방

한해 첫날에

 한 해 첫날에 저의 생명으로 님은 찬미받으소서저의 죽음으로 님은 찬미받으소서생명과 죽음내 손에 있지 않고님의 손 안에 있으니찬미받으소서님의 손길내 생명보다 나으니저 평안하나이다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6년 2월의 말씀

년 6월 프리드리히의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라는 그림을 기억하시는지요? 거칠고 험한 산을 안개가 가득 덮어 신비와 두려움이 느껴지는 산 정상에 한 남자가 한 쪽 발을 올린 채 그 산보다 더 장엄한 자세로 서있는 모습의 그림이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이 그림의 자연은 아주 평범한 한국 농촌의 풍경입니다. 가을걷이마저 끝나 황량한 들판과 겨울강을 이렇듯 따뜻하게 김 호원 화백은 […]

공동의 집4

공동의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원전보유와 핵무기가 국가의 가장 큰 방위(防衛)와 에너지원이라고 믿는 우리 시대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전을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이 되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와 국민의 생명위협, 그것도 한 세대에 끝나지 않는 지속적인 고통을 유발한다는 핵폭탄 선언과도 같은 경종을 울렸다. 역사상 가장 큰 원전사고로 불리는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11배 규모요, 세계에서 기술력이 가장 탁월하다고 불리는 […]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6년 1월의 말씀

 해 아침, 노란색이 묻어나는 그림 한 편 보냅니다. 추계대사도(雛鷄待飼圖). 병아리가 먹이를 기다린다는 의미의 그림으로 12-3세기 송나라 화가 이적이라는 남자가 그린 것입니다. 남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 포근포근 폭닥폭닥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림을 먼 시절, 남자란 근엄한 존재이던 시절에, 남자가 그렸다는 것입니다. 어떤 전경 속 한 부분이 아니라 오늘날 데생처럼 달랑 병아리만 그린 동양화를 잘 보지 못했습니다. 문득 […]

빈자리 5

 빈자리 5 서로서로 함께 손잡아모두 함께 손잡아생긴둥근 빈자리우리들 중 누구를 위한 자리아니네우리 사이에하느님 머무는 자리서로 중심이되겠노라툭툭 불거져 나오는 곳에는생겨날 수 없는 자리

빈자리 4

 빈자리 4 그저 우연히그 자리에 있었던 듯삶의 자리 살아가는 것은아름다운 음악하느님의 음악에 장단 맞추고하느님의 노래에 화음 넣네

빈자리 3

  빈자리 3 자꾸 자꾸 얇아져자꾸 자꾸 비워져중심이 텅 빈 사람님 마음껏 거닐드넓은 광야껍질만 남은 것처럼 보여도찌르고 쑤실 자리별로 남지 않은 사람이제는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노라고백할 수밖에 없는 사람따뜻함과 설렘 가득한 고백

빈자리 3

  빈자리 3 자꾸 자꾸 얇아져자꾸 자꾸 비워져중심이 텅 빈 사람님 마음껏 거닐드넓은 광야껍질만 남은 것처럼 보여도찌르고 쑤실 자리별로 남지 않은 사람이제는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노라고백할 수밖에 없는 사람따뜻함과 설렘 가득한 고백

빈자리 2

 빈자리 2 빈자리 아닌 곳에는 들어오실 수 없는 님무엇과 함께는 머물 수 없는 님님 스스로내 안에 마련하신빈자리님의 자리님이 드러나는유일한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