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trappkorea

생명보다 나으니

  생명보다 나으니   사랑처럼 불확실한 것도 상처를 입히는 것도 없건만 세세대대로 가장 큰 예찬을 받아온 것은 참으로 마땅한 것 사랑을 저주하고 짓밟을 수는 있어도 사랑 없이 살 수는 없으니 사랑 없으면 생명도 갈팡질팡 연기처럼 스러지기 때문 사랑은 생명보다 나으니 생명을 낳는 것이 사랑이라네

은인, 지인, 벗들을 위한 미사

+ 찬미 예수님! 저희 수정공동체는 2월 13일 월요일 미사는 “수정 공동체의 은인, 친척, 벗들을 위한”지향으로 봉헌합니다. 모든 이에게 새 봄의 희망과 주님의 축복 가득하시길.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7년 2월의 말씀

세상의 어떤 예술, 문학, 기술, 심지어 종교도 저 혼자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없습니다. 한 인간 개인도 그러합니다. 한 사람이 이 세상에 첫 울음을 터트릴 때 그 엄마, 아빠 그리고 그 엄마 아빠의 엄마 아빠 그리고…그리고 수도 없이 올라간 그 세대들의 흐름 속에 그 아기가 태어난 것입니다. 한 아이의 성격과 인간됨에는 그 […]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 땅에 약초를 마련해 놓으셨으니 현명한 사람은 그것을 소홀히 하지 않으리라.” (집회 38,4)   저희가 저희 수도원에서 자라는 어성초, 약쑥 그리고 온갖 산야초를 발효시킨 액을 넣어 세안용 비누를 만들었습니다. (cp 천연수제비누) 좋은 먹거리인 유기농 잼을 만드는 그 사랑, 그 정성 그대로…   식물성 오일에 정량의 깨끗한 물과 어성초 분말, 약쑥 분말, 산야초 발효액을 넣어 섞고 […]

그리움의 방향

  그리움의 방향   연모의 대상이 없는 이에게는 그리움이 없을까 사랑에 빠지지 않은 이는 그리움으로 가슴 아픈 일 없을까 수도승은 누구보다 그리움이 큰 이 그리움은 어떤 대상을 넘어서는 것 사랑, 짝사랑, 연애, 실연이 넘쳐나는 세상 모든 그리움이 향하는 방향은 오직 하나

풀들은 늙지 않는다

  풀들은 늙지 않는다   생명은 전달되는 것 생명은 누구도 소유할 수 없기에 세대에 세대를 이어 전달되는 것 앞세대가 뒷세대 밥이 되어줄 때 전달되는 것 생명은 전달되어야 하기에 늙을 수 없다네

쏟으시네

  쏟으시네   예수의 인성 하늘에 뚫린 구멍 통해 신성의 물줄기 신성의 빛줄기 신성의 불줄기 땅으로 쏟아져 내리네 하늘 땅 구분이 없어졌네 씻을 것 하나 없는 이 세례의 물 받으시고 물줄기 빛줄기 불줄기 우리 위로 쏟으시네

은인, 지인, 벗들을 위한 미사

민수기의 말씀으로 새해 인사 올립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주시리라.”   새해 가슴 가득, 마음 가득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희 공동체에서는 9일(월) 미사를 “수정공동체의 은인과 벗들을 위한” 지향으로 봉헌합니다. 늘 우리 안에 함께 살아계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는 […]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주님 것이로다, 땅이며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온 누리와 거기 있는 그 모든 것이. 바다 위에 그 터전을 마련하시고 강물 위에 그 뭍을 굳히셨도다. 주님의 산으로 오를 이 누구인고? 거룩한 그 곳에 서 있을 이 누구인고?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군데에 정신을 아니 쓰는 이로다. 이웃에게 […]

트라피스트에서 보내는 2017년 1월의 말씀

고 배고픈데 누군가 내 손에 쥐어준 따뜻한 밥 한 그릇 같은 그림입니다. 자꾸 보고 싶고, 한 명 한 명의 절묘한 표정을 읽고 있노라면 나도 저 장면 속에 들어가고 싶어집니다.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사촌, 육촌들이 키재기를 하는데, 어른들이 더 신이 났습니다. 아이의 관심, 꿈이 어른의 관심이 되는 사랑과 꿈이 가득한 그림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 모든 가정, […]